장 초반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 간 봉쇄됐던 인구 2500만 명인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다음 달 1일부터 부당한 제한을 폐지하겠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 /연합뉴스

30일 오전 9시 41분 기준 토니모리(214420)는 전 거래일 대비 4.84% 상승한 54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주가는 5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화장품(123690)잇츠한불(226320)도 각각 3.89%, 4.12% 오르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도 1%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상하이 우칭 부시장은 “6월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와 경제 발전을 조화시키기 위해 방역 지침과 업무 복귀 통제 지침을 개정하고 기업의 업무 재개와 생산을 위한 ‘부당한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화이트리스트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상하이 정부는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관내 주요 기업 1800여 곳에 대해 폐쇄 루프를 통한 운영 재개를 해왔지만,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사들은 업무를 재개하지 못해 물류 병목이 이어졌고 이는 세계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수도 베이징의 봉쇄 조치도 완화됐다. 베이징 당국은 7일 연속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경우, 도서관, 박물관, 극장 및 체육관은 물론 쇼핑몰도 재개장을 허용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봉쇄를 하자 줄줄이 하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