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총 46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 투자자와 기관이 이를 받아내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3포인트(0.17%) 오른 2700.39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 2712.00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상승폭을 줄이며 결국 2700선에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4579억원 팔았다. 반면 개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4226억원, 99억원을 사들였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날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34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하이닉스(908억원), 카카오(035720)(674억원), NAVER(035420)(643억원) 등도 대거 담았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카카오(035720) 주식을 62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NAVER(035420)(590억원), SK하이닉스(000660)(318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포스코케미칼과 현대비앤지스틸우는 각각 12.10%, 10.98% 급등했다. 삼성SDI(006400)한미약품(128940),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78포인트(0.73%) 상승한 934.73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9억원, 245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홀로 56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천보(278280) 등이 각각 9%, 4%, 3%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펄어비스(263750), 위메이드(11204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은 낙폭을 키우며 장을 마쳤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틀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그동안 어느 정도 낙폭이 있었던 만큼 기관 중심으로 다시 매수세를 보여 2700선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 고용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도 3.8%에서 3.6%대로 떨어졌고,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도 해소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