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 초반 석유 관련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미국과 러시아 간 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석유 값이 올라 관련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의 정유 및 석유화학 단지. /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가스 제조 업체 지에스이(053050)는 전날보다 24.41% 급등한 4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에너비스(000440)는 16.32%, 대성에너지(117580)한국석유(004090)는 각각 15%, 1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흥구석유(024060)는 8.94% 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보통 석유 관련주에 호재로 인식된다. 러시아가 대표적인 산유국인 만큼, 전쟁 등이 발발하면 석유 수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장을 낮추거나 외교적 방법에 전념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경고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이미 상당 규모의 군 병력을 배치했다며, 언제든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가 이르면 오는 16일 우크라이나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