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국제유가가 최근 한 달 새 최고치를 기록하자, 국내 증시의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 시추 시설. /AP연합뉴스

28일 오전 9시 25분 현재 대성에너지(117580)는 전날보다 17.51% 급등한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에너비스(000440)는 12.54% 오른 1만8850원에, 대성산업(128820)은 6.43% 오른 4715원에 거래 중이다. 흥구석유(024060)는 6.02%, 대성엘텍은 5.47% 상승하고 있다. SH에너지화학(002360)은 7.33% 오르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8달러(2.4%) 오른 배럴당 75.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2.46달러(3.2%) 오른 배럴당 7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난 11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연구 결과와 다음 달 초 열리는 OPEC플러스(+)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으로 인한 영향은 경미하고 단기적일 것”이라며 원유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월 4일에는 OPEC+ 회의가 개최된다. OPEC+는 OPEC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이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일일 40만배럴까지 늘리는 방안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