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반전하며 30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 마감했다. 간밤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일러스트=정다운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5포인트(0.47%) 내린 2969.2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003.53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부터 3000선을 하회하다가, 기관의 매도세에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며 하락 반전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되면서 윤석열과 홍준표 테마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윤석열 테마주로 평가받는 서연(007860), 덕성(004830), 덕성우(004835) 등은 전날보다 최대 15%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반면, 홍준표 관련주로 알려진 경남스틸(039240)한국선재(025550) 등은 대선 후보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876억원, 55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445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장 직후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가 0.57% 떨어진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0.94% 올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 내린 3491.57에 장을 마감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85.2원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1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금리 인상은 곧바로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쉽게 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자, 기대감에 우리나라 증시가 영향을 받아 장 초반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미 연준의 호재보다는 중국발 악재에 더 많은 영향을 받으며 하락 반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환율이 오른 것도 우리나라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0.08포인트(0.01%) 하락한 1001.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006.04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7억원, 577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 홀로 152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카카오게임즈(293490)가 각각 9.48%, 7.35%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다. 장중 10% 가까이 급락했던 위메이드(112040)는 외국인이 약 16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낙폭을 1.2%까지 줄였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는 엇갈리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4시30분(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9% 떨어진 7383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5% 하락한 538만원 대에 거래됐다. 바이낸스 코인과 솔라나, 테더 등은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