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메타버스(가상 세계) 관련주들이 돌연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일부 관련주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보고서를 내놓자, 메타버스 테마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51분 현재 엔피(291230)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엔피는 메타버스와 연계할 수 있는 확장현실(X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위메이드(112040)는 20.14% 오른 8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 ‘미르4′를 출시하는 등 메타버스 게임 업체를 표방하고 있다.
그 외에 시각효과 기술 업체 덱스터(206560)는 19.71% 오른 1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자회사 위메이드맥스(101730)도 15% 가까이 급등하고 있으며, 시각효과 업체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7.6%,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사 맥스트(377030)는 7.3% 오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하나금융투자는 엔피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재호 연구원에 따르면, 엔피는 현재 600평 규모의 XR 스테이지를 자체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엔피는 실제로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음에도 덱스터,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등 다른 메타버스 관련 업체들과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