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된 데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87포인트(0.60%) 하락한 3285.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303.59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조금씩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1만166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9억원, 834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앞서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경제 지표 둔화와 차익실현 매물에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종목 중에서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 단속 강화 여파로 20% 가까이 하락했다.
국내에선 코로나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새 거리두기) 적용을 오는 14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49% 하락 마감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내년 반도체 업황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삼성전자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며 "중국 증시가 오르면서 낙폭은 제한됐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035720), NAVER(035420)(네이버), 삼성SDI(006400)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00538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69%, 1.20%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40포인트(0.23%) 오른 1047.36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로나 확산에 진단키트주를 포함한 제약,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162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8억원, 1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진단키트업체 씨젠(096530)이 13.81%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머티리얼즈와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도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