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3300선을 돌파한 지 3거래일 만에 다시 328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1포인트(0.46%) 내린 3286.68로 마감했다. 반짝 소폭 상승해 3305.42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하더니 점점 그 폭을 키웠다. 결국 오후 중 3276.63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살짝 하락분을 만회해 3280선을 유지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지수가 떨어지자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32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29억원, 681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하며 고점 부담이 커진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3300선으로 밀려났다.
투심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얼어붙었다. 백신 접종이 빨랐던 영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는 5개월 만에 2만명을 넘고 있다. 확산세가 빠른 셈이다. 앞서 지난 2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항공·관광·에너지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동반 하락하며 다우지수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심리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에 따른 추가적인 이동제한 조치 가능성이 투자자 불안 심리 자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제유가 등 상품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1.10%, 0.79% 하락했지만 대표적인 성장주인 카카오(035720)와 NAVER(035420)(네이버)는 각각 1.94%, 0.86% 올랐다. 뉴욕증시에서도 성장주와 기술주에 힘입어 나스닥지수와 S&P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bp(1bp=0.01%p)가량 하락하고 비대면 업종이 다시 각광받고 있는 덕이다.
야권 대선주자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소식에 '윤석열 테마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재료 소멸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의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NE능률(053290)은 3200원(11.99%) 내린 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 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됐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352820)가 대규모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성공했다는 소식에 7.37% 하락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전날 장 마감 후 하이브 보유 주식 286만6703주(7.57%)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거래가격은 주당 28만3000원으로, 총 8100억원 규모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포인트(0.45%) 오른 1022.52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8억원, 34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63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