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323410)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9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노사는 연봉 5.6% 인상, 격려금 500만원, 자사주 100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내놨다. 노동조합 측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영업이익 10% 이상 수준 성과급'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노사는 이달 초 임단협 최종 타결에 도달했다. 올해 1월 시작한 협상이 9개월 만에 끝났다.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카카오뱅크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최종 타결안 주요 내용은 ▲기본 연봉 5.6% 인상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0만원 지급 ▲스톡그랜트 방식으로 자사주 100주 지급 등이다. 스톡그랜트란 회사가 임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무상으로 직접 지급하는 일종의 성과급으로, 전날 종가(2만1350원)를 기준으로 하면 격려금과 합해 약 700만원 수준이다.

이번 합의안에 직원들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이번 합의안을 두고 진행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은 53.6%였다. 지난 7월 노조가 전일 파업을 결정할 당시 찬성률은 95%였다. 카카오뱅크 내부 관계자는 "(합의안에) 찬성한 조합원 절반도 '더 이상 협상 해도 의미가 없겠구나'라고 판단해 마지못해 찬성한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035720) 본사와 계열사는 지난 6월부터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달라며 대대적인 파업에 나섰다. 본사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성과급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가 특별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선에서 임단협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