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트코인 가상 자산 재무전략(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비트플래닛(049470)이 지난 6월 체결한 유형자산 비트코인 채굴기 양수 거래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돼 채굴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한 채굴기는 글로벌 채굴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확보한 특정 용도용 집적 회로(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제조사 비트메인(Bitmain)의 최신 채굴기인 'S21 XP Hydro' 454대와 'S21e XP Hydro' 750대로 총 1204대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가 비트메인 채굴 설비가 배치된 미국 텍사스 현장을 방문했다./비트플래닛

취득 장비는 최대 473테라해시(TH/s)에 달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데이터(해시레이트)와 12~13줄(J/T) 수준의 뛰어난 전력 효율을 갖춘 고성능 모델이다.

채굴기 양수가 금액은 총 999만9228달러(약 134억원)다. 채굴 장비에 대한 거래대금 지급을 마무리하면서 비트플래닛의 비유동자산(약 623억원)은 자산 양수 이전 대비 43.9% 증가했다. 자산총계(약 728억원)는 14.6% 늘었다.

채굴 장비는 전력 단가가 낮고 공급이 안정적인 중동 오만과 남미 파라과이에 배치됐다. 비트플래닛은 월 7개, 연간 84개의 비트코인 이상을 채굴한다는 목표다. 채굴한 비트코인은 회계상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기존 시스템통합(SI·System Integration) 사업에 더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 셈이다.

비트플래닛은 이번 채굴 장비를 운용하며 축적한 고밀도 전력 조달과 가동률 최적화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향후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국내에 참고할 만한 사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 내용부터 회계처리·공시·외환 절차까지 법률·회계 자문을 거쳐 하나씩 확인해 진행하느라 양수 일정이 일부 조정됐었다"며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이젠 안정적인 설비 가동과 실질적인 운영 성과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