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최근 3달 사이 발행한 은행채 규모가 약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생산적 금융과 같은 각종 정책 금융에 공급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올해 6월부터 약 3개월간 24조9000억원 규모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지난 1~5월 은행채 발행액은 19조100억원으로 매달 4조원 안팎 수준이었는데, 최근 들어 급증한 것이다. 은행권 전체로도 올해 8월까지 은행채 누적 발행액이 183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2조6000억원)보다 38.4% 많았다.

지난달 30일 주요 시중은행 ATM이 설치된 서울의 한 거리를 시민이 걷고 있다./연합뉴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등 정부가 요구하는 정책 금융 공급을 위해 기존보다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5대 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공급하기로 한 생산적·포용 금융 규모는 총 508조원이다. 지주별로는 KB금융(105560) 110조원, 신한지주(055550) 110조원, 하나금융지주(086790) 100조원, 우리금융지주(316140) 80조원, NH농협 108조원 등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포용 금융 이행 현황을 평가하는 '포용 금융 실적 종합 평가 체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평가 점수에 따라 은행을 5등급으로 나눠 우수 은행은 서민금융 출연요율을 인하하고, 부진한 은행은 출연료를 늘릴 예정이다.

기업은행(024110),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올해 1~8월에 각각 62조원, 43조원 안팎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국책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예금 수신 규모가 적어 정책 금융 공급을 위해 더 많은 은행채를 발행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