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 종료를 앞두고 썬더코어(TT)가 하루 사이 가격이 200% 넘게 치솟았다가 70% 이상 떨어지는 변동성을 보였다. 금융 당국은 가두리 펌핑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겠다고 했지만, 가상 자산 시장의 시세조종 행위는 지속되고 있다.
2일 가상 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 업비트에서 거래가 종료된 썬더코어는 상장폐지 직전인 전날 오후 6시쯤 전일 대비 211% 넘게 폭등한 뒤 하루 만에 70% 넘게 급락했다.
거래 지원 종료가 예고된 가상 자산은 다른 거래소와 입출금이 금지돼 유동성이 줄기 때문에 적은 자금으로도 호가가 크게 움직인다. 업계에서는 이를 가두리 펌핑이라고 부른다.
가두리 펌핑을 위한 조건은 거래소 내 특정 가상 자산의 입출금이 중단돼야 하고, 가격을 의도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자본과 투기 세력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가상 자산 거래 방식과 다르게 여러 계정을 통한 자전거래와 봇(Bot·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거래 등으로 가격을 조작한다.
금융감독원은 가상 자산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을 활용한 시장 감시 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가두리 펌핑은 가상 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적용돼, 인위적인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확인될 경우 최대 무기징역의 형사처벌과 부당이득의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썬더코어의 조사가 착수되진 않았지만, 가두리 펌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