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조건은 신뢰"라고 1일 밝혔다.
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신한지주(055550) 창립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신뢰를 잃는 것은 미래의 성장 기회를 잃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회장은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회사에 신뢰는 여러 가치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모든 의사 결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이자 마지막 관문"이라며 "금융회사 임직원은 고객을 만날 때마다 자신과 회사가 신뢰받고 있는지 끊임없이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진 회장은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고객을 대신해 상품을 비교하고 투자·거래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까지 신뢰의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 회장은 "앞으로 중요한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를 넘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내부통제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스캔들 제로와 적극적인 영업은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내부통제를 철저히 지키면서 영업도 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신뢰받는 개인, 신뢰받는 시스템, 신뢰받는 금융그룹을 만드는 것, 그것이 신한의 다음 역사를 만들어 가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