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당기순이익과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중동 정세 장기화와 금리 상승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6월 말 국내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62%로 3월 말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기본자본비율은 0.08%포인트 오른 14.84%, 총자본비율은 0.03%포인트 상승한 15.77%를 기록했다. 반면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재무건전성과 예상 손실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현행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 단순기본자본비율 3.0%다.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D-SIB)에는 각각 1%포인트가 추가 적용된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이 2분기 8조8000억원(2.2%) 늘어나 위험가중자산 증가액 42조6000억원(1.7%)을 웃돈 것이 비율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은행 17곳은 모두 규제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지주 기준 총자본비율은 우리금융(16.54%), 농협금융(16.23%)이 16%를 넘었다. 비지주은행까지 포함하면 씨티은행(28.24%), 카카오뱅크(22.11%), 케이뱅크(20.02%), 수협은행(18.65%), SC제일은행(17.77%), 토스뱅크(16.64%), 수출입은행(16.63%) 등도 16% 이상이었다. BNK금융은 13.4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농협금융이 유상증자 영향으로 0.94%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SC제일은행도 0.7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1.39%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금감원은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와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은행들이 건전성을 유지하며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자본적정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