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권에 접수된 금리 인하 요구 신청이 267만9000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51만3000건)보다 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리 인하 요구권이 수용된 건수는 22.5% 늘었다.
은행연합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상반기 은행권 금리 인하 요구권 운영 실적'을 공시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취업이나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된 차주(대출을 받은 사람)가 금융회사에 대출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기업·개인사업자는 재무상태 개선이나 신용등급 상승 등이 해당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정기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 건수는 올해 상반기 51만 2000건으로 전년 하반기(41만 8000건) 대비 22.5% 증가했다. 반면 수용률은 27.6%에서 19.1%로 8.5%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이자 감면액은 734억3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억5000만원(0.8%) 증가했다. 가계대출에서 65억4000만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에서는 59억9000만원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323410)의 신청 건수가 137만4507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수용률은 신한은행이 47.8%로 5대 시중 은행 중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