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통합앱(슈퍼앱)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계열사 실적을 연계한 혜택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단순히 은행·카드·보험·증권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모으는 것을 넘어 카드 실적이나 앱 접속 일수를 우대 금리 및 추가 할인 혜택으로 연결해 통합앱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금융지수사들은 기존 계열사 앱을 하나로 합치는 통합앱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지난 2월 'NEW 하나원큐', 신한지주(055550)는 6월에 '신한슈퍼SOL'을 출시했다. 금융지주사는 아니지만 카드·보험·증권 서비스를 보유한 삼성도 2022년부터 통합앱 '모니모'를 운영 중이다.
통합앱의 장점은 하나의 앱에서 계좌 조회 및 송금, 카드 이용 내역 확인, 보험 관리, 투자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앱을 합치는 과정에서 일부 기능이 삭제되거나 축소되는데 따른 불만이 많다. 은행·카드·보험·증권 서비스를 각각 다른 회사에서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앱이 느려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금융사들은 통합앱 내 자사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계열사 간 이용 내역과 혜택을 연결해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통합앱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029780)의 '모니모페이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모니모페이 결제 시 10% 할인을 제공한다. 모니모 앱에서 한달 로그인하면 다음달 할인율이 5%포인트(p) 올라간다. 그 외에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 등 OTT·멤버십 구독료도 50% 할인해준다. 월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4만원이며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1일 'KB카드쓰담적금'을 출시하며 카드 실적을 적금 금리와 연결했다. 이 상품은 최고 연 12% 금리를 제공하는데, 최대 연 6%포인트(p)를 KB국민카드 이용 실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입 기간은 6개월이며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 기존 신한카드 앱인 '신한SOL페이'가 아닌 신한슈퍼SOL로 결제하면 매월 선착순으로 추가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