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하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가 약 6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로 5대 은행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는 기존 4조3400억원에서 약 6조9800억원까지 늘어났다.
5대 은행 합산 목표치가 약 2조6400억원 증가한 셈이다. 아울러 총량 관리 실적을 산정할 때는 집단대출 등 일부 항목이 제외된다.
5대 은행은 지난주 당국과 새로운 목표치를 협의해 각자 늘어난 숫자를 잠정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기존 목표치를 초과한 일부 은행에게는 페널티가 주어지며 상대적으로 작은 추가 목표치를 배정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그동안 누적된 가계대출 증가액이 만만치 않아 이번에 상향 조정된 목표치를 고려하더라도 추가 여력이 소규모에 그친다는 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정책성 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651조6377억원으로, 작년 말(644조9700억원)보다 6조6677억원 증가했다.
새로운 증가 목표치(약 6조9800억원)와의 격차가 3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집단대출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더라도 일반 가계대출에 배정할 수 있는 추가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