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용자 수(MAU·Monthly Active Users) 5억6000만명을 기록 중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Social Networking Service) X(엑스·옛 트위터)가 게시물에서 가상 자산을 바로 거래하는 버튼 도입을 예고했다. 버튼 도입 시 가상 자산 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26일 가상 자산 업계에 따르면, X는 게시물 내에서 가상 자산 가격 차트를 확인하고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원클릭 거래 버튼 및 캐시태그(Cashtags)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자가 타임라인에서 토큰을 확인한 뒤 별도의 지갑이나 거래소로 이동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뉴스1

캐시태그는 게시물에 특정 주식 티커(Ticker·주식 시장에서 특정 기업의 주식을 식별하는 고유한 문자 코드)나 '$BTC' 등 가상 자산 심볼을 달러 표시와 함께 입력하면, 실시간 가격 차트와 관련 금융 데이터를 X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X는 올해 4월 미국과 캐나다의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캐시태그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해당 기능은 출시 후 48시간 동안 약 10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X는 5월 주식 실시간 차트도 추가했다.

이는 운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X를 ▲메시지 전송 ▲게시물 작성 ▲송금 ▲결제 ▲투자까지 가능한 슈퍼 애플리케이션(All-in-one Super Application)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가상 자산 거래 기능은 X의 X머니와 연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X머니는 결제 및 금융 서비스로 예금 계좌 기능, 수수료 없는 개인 간(P2P·Peer-to-Peer) 송금, 은행 계좌 입출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비자(Visa)와 협력해 직불카드 발급 및 애플 월렛(Wallet·지갑) 연동 결제 기능도 갖췄다.

월간 이용자 수 5억6000만명에 달하는 X가 가상 자산 기능을 도입하면 기존 가상 자산 거래소의 점유율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의 이용자 수는 지난달 기준 3억2250만명이다. X의 국내 월간 이용자는 700만명대다.

다만 캐시태그가 아직 일부 시장에만 적용되는 만큼 거래 버튼의 실제 적용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가상 자산 거래 버튼의 구체적인 일정도 공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