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부분파업을 하루 앞둔 기아 노사가 현대자동차 노사에 이어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오는 28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임협은 타결된다.
25일 기아 노조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이날 열린 2026 임·단협 단체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금·격려금 400%+127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은 현금 전환), 주식 47주와 복지포인트 50만원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기아 노사는 '중대재해 예방·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 합의'도 체결했다. 이 합의에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문화 정착과 미래 산업전환을 위한 노사의 공동 대응 등 경쟁력 강화 및 고용 안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잠정합의로 지난 5월부터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올해 임·단협 교섭도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날 새벽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11일 간의 줄다리기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교섭이 결렬되면서 누적 60시간의 파업이 이어졌다. 기아도 앞선 교섭 과정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교섭 결렬시 오는 26~28일 사흘간 근무조별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쟁의전술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기아는 당장 예정됐던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노조가 예정대로 부분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량 감소는 물론 완성차 출고 일정과 부품 협력업체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특히 하반기 판매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기아의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노조는 오는 2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1·2조가 동시에 진행되며, 부재자투표는 27일 실시된다.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돼야 올해 임단협이 최종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