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회사 정관 변경 등 여러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IPO 흥행 여부가 기업가치 및 수익성 증명에 달려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뱅크샐러드 기업가치는 25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곧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를 변경해 헬스케어 관련 항목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IPO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뱅크샐러드 제공.

뱅크샐러드는 2012년 레이니스트라는 사명으로 처음 금융 업계에 입성했다. 당시는 개인 맞춤형 카드 추천 서비스, 2017년에는 금융사 데이터와 연동해 가계부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어 2019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출 비교 서비스까지 출시했다. 2021년 사명을 뱅크샐러드로 바꿨고, 현재는 건강·의료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보험을 설계해 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공략 중이다.

뱅크샐러드는 여러 성과를 기반으로 2022년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44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2025년 6월 유상증자를 통한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기업가치가 기존의 절반 수준인 2550억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몸값을 일단 낮추고 상장부터 한 뒤 투자금을 회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뱅크샐러드는 매년 적자를 보고 있다. 사명을 뱅크샐러드로 바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적게는 100억원대, 많게는 4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적자 폭이 크게 줄면서 흑자 전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2025년 실질 당기순손실은 6억원 수준으로, 전년(136억원) 대비 89% 줄었다. 2025년 매출은 260억원으로 전년(147억원) 대비 77% 늘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24년 55%, 2023년 28%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성장세를 이끈 것은 마이데이터 기반 보험 중개 수수료다. 2023년 말 출시한 보험 진단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50만명을 돌파했고, 관련 매출은 2025년에 전년 대비 160% 늘었다. IPO 준비 과정에서 사업 목적에 헬스케어 항목들을 추가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출 비교보다는 보험 쪽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시장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IPO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