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억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정부의 장기 국채 재매입(Buy Back·바이백) 확대로 미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달러 약세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확대 영향이다. 숏(하락 베팅) 포지션도 대거 청산되면서 가격을 더욱 끌어올렸다. 비트코인이 하락 사이클을 끝내고 반등 신호가 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4일 가상 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7% 상승한 7만74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Altcoin·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 자산) 대장주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32% 오른 2451달러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 시세가 나오고 있는 모습./뉴스1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 시장의 이번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다. 미 재무부는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한 차례당 기존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338%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재무부 발표 이후 30년물 국채 금리는 5.19% 수준으로 내려왔다. 달러인덱스도 0.76% 하락했다. 장기 국채 금리가 떨어지고 달러 가치도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등 희소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과정에서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도 발생했다. 비트코인이 주요 가격대를 잇달아 돌파하자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됐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매수 주문이 추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번 가상 자산 시장의 반등이 하락 사이클의 종료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온체인(On-chain·블록체인상의 네트워크)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현재 비트코인 흐름이 상당히 견조하다. 약세장에서 이런 반등이 나오면 보통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로 해석되곤 한다"며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약세장은 사실상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