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등 중앙행정기관의 2차 지방 이전 방안이 이르면 다음 주 국무회의에 오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국책은행 등 관련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문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부 등에 따르면 금융위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성평등가족부 등의 지방 이전 방안이 오는 25일 국무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행정안전부가, 공공기관 이전은 국토교통부가 각각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진하는 국토부는 서울에 남는 기관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이전 대상 기관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금융위 등 행정기관의 이전 논의가 구체화하면 산하·유관 공공기관의 이전 문제도 함께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노조와 예금보험공사 노조는 오는 24일 청와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이전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지방 이전이 금융 안전망을 약화하고 금융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 노조가 조합원 153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6%가 지방 이전이 확정될 경우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적극적으로 이직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69.7%였다.
전문 인력의 이탈 가능성은 더 높게 나타났다. 회계사 직원의 90.6%, 변호사 직원의 94.2%가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농협중앙회와 서민금융진흥원, 교직원공제회 노조도 오는 25일 청와대 앞에서 지방 이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정부가 국책은행 지방 이전을 강행할 경우 다음 달 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