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32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시장금리 상승과 대출자산 증가가 맞물리면서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 은행 영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상반기 이자 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3628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 늘어난 데다 시장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도 개선된 영향이다.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상반기 1.52%에서 올해 1.56%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이자 이익이 32조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연간 이자 이익도 60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은행의 연간 이자 이익은 2021년 46조원에서 2022년 55조9000억원으로 늘며 처음 5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60조4000억원으로 처음 6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비이자 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급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2조3000억원 늘었지만,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조7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판매·관리비는 인건비와 임차료·접대비·연구비 등 물건비가 모두 늘면서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 감소했다. 시중은행이 8조1000억원, 지방은행이 6000억원, 인터넷은행이 4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국책은행 등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