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네트(042500)는 블록체인 기술을 넘어 가상 자산,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신원, 차세대 결제 플랫폼을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현하는 인프라(기반 시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고객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정부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링네트의 역할입니다."
이정민 링네트 대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대가 오면 링네트가 블록체인 인프라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링네트는 2000년 LS전선(LS(006260))의 네트워크 사업부가 독립해 설립된 기업으로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서비스 및 네트워크 통합(NI·Network Integration) 전문 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02년 상장했다.
링네트는 설립 이후 25년 이상 국내 IT 인프라 시장에서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보안, 클라우드 분야의 전문성을 축적하며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해 왔다. 시스코 골드 파트너(Cisco Gold Partner)로 축적한 기술력과 대규모 구축·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국내외 다양한 산업의 핵심 IT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시스코 골드 파트너는 글로벌 네트워크 및 IT 장비 기업인 시스코의 파트너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최고 등급의 인증을 받은 기업을 뜻한다.
링네트는 기존 인프라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데이터센터, 그래픽 처리 장치(GPU·Graphics Processing Unit) 기반 AI 인프라, 차세대 보안,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 역량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공공 디지털 전환, 가상 자산, 지역 경제 플랫폼 등 새로운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기업 비토즈와 CPG(Crypto Payment Gateway)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CPG는 사용자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카드처럼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자동 처리해 주는 지능형 가상 자산 결제 솔루션이다. 현재는 CPG 최종 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사업의 개념 검증(PoC·Proof of Concept)을 진행하며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영국 브리스톨대 경제학을 전공 후 링네트에서 마케팅 부서장을 거쳐 현재 링네트 대표 및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를 겸임하고 있다. 엄태경 링네트 상무는 대구대 통신공학을 졸업 후 현재 링네트에서 엔터프라이즈 세일즈(Enterprise Sales·기업 대상 영업)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 및 엄 상무와의 일문일답.
─스테이블코인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배경은.
"링네트는 20여 년간 금융과 공공, 대기업의 국내외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운영해 왔다. 결제 인프라는 그 연장선이다. 인프라 기업이 다뤄야 할 인프라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작년 비토즈 네트워크 밸리데이터(Validator·검증인)로 참여하면서 블록체인 인프라의 요구 조건과 운영 부담을 실제로 확인했다. 이 경험을 사업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실물 경제와 연결되려면 결제가 실제로 오갈 수 있는 도로가 필요하다. 링네트는 그 도로를 깔고 운영하는 사업자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이를 '디지털 톨게이트 전략'으로 부르고 있다."
─링네트만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강점은.
"새 결제망을 다시 깔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부가가치 통신망(VAN·Value Added Network) 회사 코밴과 진행한 오프라인 기술 검증에서는 가맹점이 단말기를 교체하거나 별도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 기존 인프라 위에 결제 방식만 얹는 형태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같은 인프라를 쓰고, 전사적 자원 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와 연동해 결제와 동시에 회계 전표가 생성되도록 설계했다.
결제 인프라는 만드는 것보다 멈추지 않게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 링네트는 금융과 공공기관의 네트워크와 보안 체계를 오랜 기간 운영해 온 조직이다. 약 200명이 넘는 기술 인력 중 특급과 고급 기술자가 절반에 가까운 42%다. 국제 표준 인증과 24시간 보안 관제 체계를 갖추고 있다."
─CPG 서비스는.
"CPG는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 자산이 일상 결제 환경에서 쓰일 수 있도록 결제 경로 설정과 체인 전환, 자산 교환을 백엔드(Back-end·내부 시스템)에서 자동 처리하는 기업·도시용 결제 미들웨어(Middleware·매개 소프트웨어)다. 기업과 지자체는 기존 ERP와 결제 시스템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도 도입할 수 있고, 결제와 동시에 회계 전표가 생성된다. CPG 역할로 블록체인 정산 엔진과 자산 전환 등 웹(Web)3 기술은 비토즈가, 네트워크와 보안 및 운영은 링네트가 맡았다."
─현재 PoC 단계는.
"올해 성격이 다른 세 가지 결제 환경에서 기술 검증을 마쳤다. 금융권 크로스보더(Cross border·국경을 넘는) 결제, 온라인 거래, 기존 판매 시점 정보 관리(POS·Point of Sales)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다. 이 검증으로 확인한 것은 결제 승인과 블록체인상의 자산 이동, 가맹점 정산 정보 연계가 기존 결제 환경에서 실제로 작동하는가였다. 특히 오프라인 검증에서는 단말 교체 없이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기술 검증과 서비스 도입은 다른 단계다. 대규모 이용자가 동시에 몰리는 환경에서의 안정성, 장기간 상시 운영, 제도가 확정된 뒤의 사업 구조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영역이다. 현재는 검증한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의하는 단계다. 적용 시점은 각 파트너의 사업 계획과 제도 일정에 맞춰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링네트의 향후 목표는.
"링네트는 AI가 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시대를 맞아 기존 네트워크 중심의 IT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와 디지털 플랫폼을 선도하는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 전략은 AI 인프라 구축, 운영 서비스 고도화, 디지털 플랫폼 사업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다.
AI 데이터센터와 GPU 기반 AI 인프라 시장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통합 AI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디지털 신원, 가상 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AI와 융합해 공공 디지털 전환, 스마트시티, 지역경제 플랫폼, 산업별 디지털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영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에서 축적한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