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다소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상호금융권도 추가 한도 배정을 기대하고 있다.

20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상호금융권 여신 담당자들과 실무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오후 14개 은행 담당자와 가계 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별 추가 한도는 이번 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 영업점./뉴스1

상호금융권은 지난주 열린 확대 가계 부채 점검 회의에서 참석자별 건의·요청사항을 전달하며 총량 증액에 대한 의견을 냈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배정받은 가계 대출 총량을 상반기에 초과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목표 한도를 배로 늘려준다고 해도 이마저 거의 다 채운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가계 대출을 집계할 때 집단 대출을 제외하면 상호금융권에도 여신 여력이 생긴다. 상호금융권은 가계 대출 증가분의 70%가량이 집단 대출이다. 다만 당국은 집단 대출을 전면 제외하기보다는 추가 한도를 부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한도가 배분되면 올해 순증액이 없었던 새마을금고, 농협, 신협 등은 소폭이나마 신규 대출 취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가계대출 '순증 불가', 농협은 지난해 대비 1% 이내 증가만 허용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