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호금융권의 예·적금 등 수신이 가파르게 감소하자 금융 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섰다. 금융 당국은 자금 조달 기능이 취약한 금융기관에는 관리 계획을 받을 방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상호금융권의 수신 증감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비상 자금 조달 계획을 가동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올 들어 상호금융권의 수신 잔액이 감소하면서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이다.

일러스트=조선DB

금융 당국은 상호금융 수신 감소에 따라 자금 이탈 대응 비용 증가, 유동성 부족 등 시장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가계 대출 규제로 상호금융권 대출 영업이 제한된 상황에서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온다.

상호금융권의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903조41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7조8198억원 감소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상호금융권의 반기 기준 수신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들어 상호금융권 수신은 3월(6000억원 증가), 4월(1조8000억원 증가)을 제외하면 매달 4조~8조원씩 빠져나갔다. 특히 지난 5월에는 8조4666억원의 수신이 증발했다.

금융 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위기 대응 계획 수립 등을 지도하기로 했다. 일부 취약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관리 계획 징구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