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17일 남부 지역 폭우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는 개인 대출 고객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한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5000만원 ▲신한은행 3000만원 ▲KB국민·우리은행 2000만원을 각각 한도로 설정했다.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사진관에서 상인이 삽으로 흙탕물을 퍼 나르고 있다./연합뉴스

이들 은행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에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을 1.3∼1.5%포인트(p)의 특별 우대금리로 대출한다.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시설자금도 지원한다.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피해 고객에게는 추가 원금 상환 없이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거나 분할 상환금 납입을 유예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위해 구호 텐트도 지원한다. 구호 물품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피해 복구 현장에서 이재민과 소방대원, 구호 요원을 위한 급식 차량을 보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담요, 세면도구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 상자' 5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대한적십자사와 준비한 재난 구호키트를 이재민들에게 제공한다. 피해 규모에 따라 기부금 지원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우리카드는 피해 고객에게 카드 결제 대금을 최장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수해 후 발생한 연체 이자를 면제하고 연체 기록을 삭제한다. 우리금융캐피탈도 피해 고객의 대출 원금 납입을 6개월까지 유예하고 연체 이자를 면제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출 원리금 상환을 3개월 유예하고 만기를 최장 6개월 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