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일부 알트코인(Altcoin·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 자산) 출금이 13시간 넘게 지연되자, 금융감독원이 출금 지연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빗썸에 현장 방문할 예정이다. 빗썸은 출금 요청이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즉시 출금할 수 있는 물량이 부족한 영향이라고 했다.
13일 가상 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의 한 이용자는 지난 11일 오전 빗썸에서 알트코인 출금을 신청했지만, 약 13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전 12시 25분쯤 출금이 완료됐다. 해당 이용자는 빗썸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잔고 부족으로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다. 금감원은 빗썸을 상대로 출금 지연의 원인과 이용자 대응 과정 등을 빗썸 본사에 방문해 확인할 계획이다.
빗썸은 즉시 출금에 사용할 수 있는 핫월렛(Hot Wallet·온라인 보관) 물량이 일시적으로 소진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가상 자산에 대한 출금 신청이 단기간에 몰리면서 이용자의 출금 처리가 늦어졌다는 의미다.
가상 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따르면, 거래소가 이용자 가상 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콜드월렛(Cold Wallet·오프라인 보관)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거래소는 대부분의 코인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출금 요청이 오면 핫월렛에 확보해 둔 물량으로 먼저 지급한다.
빗썸 관계자는 "출금 요청량이 일시적으로 핫월렛 보유 수량을 초과하면 콜드월렛에서 자산을 충전하는 동안 출금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용자 자산은 정상적으로 보유·관리되고 있다. 잔고 부족이라는 표현이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에 이용자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안내 문구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