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급증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Contractual Service Margin)이 1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한화생명은 12일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2조5892억원으로, 같은 기간 58.6% 늘었다.

한화생명 본사. /한화생명 제공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102억원으로 183.9% 늘었다. 보험손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투자손익은 3548억원으로 776% 급증했다. 보험과 투자 부문의 실적 개선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자회사 실적도 힘을 보탰다. 한화손해보험이 2153억원, 한화투자증권이 557억원, 해외법인이 10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종속법인 합산 순이익은 약 50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자회사 손익 비율은 11%까지 높아졌다.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신계약 CSM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30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증가했다. 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1분기 6109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6892억원을 확보했다.

중·장기납 종신보험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종신보험 신계약 수익성은 10.5배까지 높아졌고, 상반기 전체 신계약 수익성도 지난해 7.2배에서 11배로 상승했다. 상반기 말 보유계약 CSM은 8조928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148억원 늘었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90%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말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9.5%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가용자본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윤종국 한화생명 재무실장은 "하반기에도 중장기납 종신보험과 치매·간병 건강보험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영업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신계약 CSM 확보와 국내외 종속법인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