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 계열사 IPX(옛 라인프렌즈)가 대체 불가 토큰(NFT·Non-Fungible Token) 발행 파트너사 크립코(CRIPCO)의 돌연 잠적으로 NFT 프로젝트가 무산되자 투자자에 대한 피해 보상 대책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은 IPX와 크립코를 상대로 집단 고소와 함께 시위를 예고했다.
12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약 40명으로 구성된 'IPX·크립코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칭)'는 IPX가 NFT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보상 대책을 약속했음에도 소통을 단절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IPX와 크립코를 상대로 집단 고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네이버 계열사라는 IPX의 브랜드를 신뢰하고 투자한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봤음에도, IPX와 크립코는 소통을 단절한 채 투자자들의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며 "한 투자자는 20억원대의 손실을 봤고, 피해자 모임 전체 피해액은 최소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피해자 모임과 IPX의 갈등은 크립코가 돌연 잠적하면서 시작됐다. 크립코는 지난 5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Social Networking Service)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NFT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공식 커뮤니티인 디스코드 채널을 폐쇄하겠다고 공지했다.
크립코가 잠적하자 IPX의 NFT 가격은 급락했다. 가상 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웨이드사이드(WADESIDE) NFT 가격은 0.06이더리움(약 15만원)으로 판매 당시 가격 0.34이더리움(약 150만원)보다 약 90% 하락했다. 2024년 0.033이더리움(약 8만5000원)이었던 OOZ NFT 가격은 현재 0원이다.
IPX는 크립코의 잠적 당시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IPX는 캐릭터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의 원소유자로서 관련 당사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이번 사안이 책임감 있게 진행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 기존 크립코 자산 보유자 관련 안내는 추후 별도로 안내될 예정"이라고 했다.
IPX는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스티커 캐릭터로 시작해 현재는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독립한 네이버 계열사다. IPX 사명은 라인프렌즈에서 2022년 3월 변경했다. IPX는 크립코를 통해 자사 캐릭터인 웨이드사이드와 OOZ 등 NFT를 잇달아 출시했다. 두 NFT는 이더리움 기반 프로필 사진(PFP·Profile For Picture) 형태의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