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자사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삼성월렛(Samsung Wallet)'에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올해 중 도입할 계획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별도의 가상 자산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앱) 없이도 모바일 기기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송금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 자산 전문 매체 샌드마크(Sandmark)는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서면 답변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삼성월렛에 스테이블코인 계좌 개설, 국경 간 해외 송금, 매장 현장 결제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월렛에 도입될 기능은 스테이블코인 계좌 개설, 해외 송금, 결제 서비스 등이다. 각국 규제 환경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에서 삼성월렛에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 딘햄(Lee Dinham)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문 제품 매니저는 "삼성월렛은 현금과 저축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가치를 지원할 것"이라며 "삼성은 스마트폰에 스테이블코인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최초의 주요 모바일 브랜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8억대 이상의 삼성월렛에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기본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 삼성월렛은 61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국에서는 약 19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는 삼성전자와 같은 다국적 기업이 외화 송금 시 달러 등 외화를 매수·매도할 때 환전 비용과 중개 은행 수수료 등 여러 간접 비용이 발생했다. 거래 건수가 많을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송금 시간도 수일 걸리기에 자금을 즉시 활용하지 못하는 기회비용 역시 작지 않다. 국정기획위원회 자문위원인 한양대 강형구 교수는 삼성전자가 스테이블코인을 내부 송금에 활용하면 연간 최대 1억390만달러(약 1475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