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지갑 플랫폼인 삼성월렛(Samsung Wallet)에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원 대상 스테이블코인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행사 예시 화면에는 서클(Circle)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가 표시됐다.

29일 가상 자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행사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내 지갑인 삼성월렛에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 자산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월렛은 신용카드와 신분증, 디지털 키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행사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가 등장했다./유튜브 삼성 캡처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앞으로 삼성월렛은 현금과 저축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가치를 지원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스테이블코인을 기본 기능으로 지원하는 최초의 주요 모바일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월렛은 삼성페이를 통해 수많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삼성월렛 안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삼성페이 결제 기능과 연동되면 이용자는 별도의 가상 자산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앱) 없이도 스마트폰 기본 지갑에서 가상 자산을 보관하고 전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활용해 삼성월렛을 글로벌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0%로 2위인 애플은 현재까지 애플페이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 현장에서는 시연 화면에 USDC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월렛 화면에는 이용자가 삼성월렛에서 USDC를 활용해 ▲Send(전송) ▲Receive(수신) ▲Top up(충전)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서클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Social Networking Service)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의 USDC 시연 화면을 공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지원 대상이나 파트너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스테이블코인 서비스 지원은 서비스 출시 시점에 공개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연합체 오픈스탠다드(Open Standard)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오픈USD(OUSD)' 생태계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