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B금융(105560)지주에 대한 종합 검사를 9월 중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서 KB금융 차기 회장 선출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았던 금감원 종합 검사가 후보 3인이 확정된 이후 진행되는 것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7일까지 검사 휴지기에 들어간 이후 10일부터 검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검사 휴지기는 금융사의 여름휴가 일정 등을 고려해 검사를 일시 중단하는 시기다.

(왼쪽부터)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선정된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금감원은 아직 KB금융에 대한 종합 검사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검사 휴지기가 끝나더라도 기존에 진행하던 은행권 검사를 마무리한 뒤 KB금융에 대한 종합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하던 검사들이 있어서 아직 KB금융에 대한 검사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금감원은 종합 검사 착수 최소 1개월 전에 해당 금융사에 일정을 사전 통보한다. 금감원은 이찬진 원장 취임 후 금융회사에 충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검사 사전 통지 제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전 검사와 본검사 일정을 감안하면 금감원이 다음 달 10일 검사를 재개하더라도 9월 초가 돼서야 KB금융에 대한 종합검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권에선 금감원이 KB금융의 종합검사를 8월 중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종합검사 일정이 9월로 넘어가면 KB금융 차기 회장 선출의 변수 하나가 줄어들게 된다. KB금융은 지난 3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의 1차 숏리스트를 확정했으며, 다음 달 27일 인터뷰를 거쳐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다. 최종 후보 1인은 9월 11일 결정된다. 최종 후보 3인이 확정된 이후 금감원 종합검사가 시작되는 셈이라 그만큼 금감원 검사가 차기 회장 선출에 영향을 줄 여지가 줄어들게 된다.

금융 당국도 이번 종합검사를 통해 KB금융 차기 회장 선출에 영향을 줄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검사를 나가더라도 차기 회장 선출에 영향을 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