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가 내년 출범을 계획 중인 인공지능(AI) 저축은행 관련 상표 등록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는 현재 진행 중인 대원저축은행 지분 100% 인수 건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AI 저축은행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다는 조만간 AI 저축은행 상표 등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AI 저축은행 서비스명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이전부터 언급되던 '핀다뱅크'가 유력하다.

핀다 로고와 오피스 전경./핀다 제공

핀다는 지난달 경상북도 경주에 소재한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인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대원저축은행 자산 규모는 30억원대지만, 인수액은 1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출 등으로 30여 개 저축은행이 줄줄이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 사태' 이후 신규 인가가 사실상 막힌 탓에, 저축은행 면허 가격이 뛴 것이다.

인수에 필요한 돈은 전부 핀다가 자체 조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핀다의 현금성 자산은 100억원 정도다.

대주주 변경을 위해서는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 최종 인가를 받아야 한다. 당국은 핀다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자금 조달 적정성, 재무 건전성, 대주주 신용도, 금융 관련 제재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 중이다.

핀다 측 계획은 올해 인수 절차를 끝낸 뒤 내년에 AI 저축은행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다. 현재 이를 위한 인사 업무와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AI 기반 운영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했다.

핀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대출 비교·중개를 넘어 직접 대출 상품을 판매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323410), 토스뱅크 등 핀테크 기업이 인터넷은행을 새로 설립한 사례는 있었으나, 핀다처럼 아예 저축은행을 인수해 은행업에 진출하는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