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거의 없는 지방간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000810)는 27일 자사 건강정보 통합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방간 관련 실손보험금을 지급받은 고객이 2015년 1만2000명에서 지난해 2만3000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30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지방간 유병률은 최근 10년간 인구 10만명당 148명에서 216명으로 약 1.5배 늘었고, 30대는 같은 기간 355명에서 443명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간 환자의 절반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간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의 79.9%가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질환을 발견했으며, 진단 이후 실제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57.7%에 그쳤다.
삼성화재가 지방간 진단 고객 1만1193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4.0%는 간경변으로, 1.5%는 간암으로 진행했다.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의 간경변 진행률은 5.2%로, 만성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질환이 악화될수록 의료비 부담도 크게 늘었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와 비교하면 간경변 환자의 1인당 의료비는 약 3.9배, 간암 환자는 약 7.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방간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고위험군은 간섬유화 검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