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가 미소금융 지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의 포용 금융 확장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하반기 발표될 금융 당국의 포용 금융 점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316140) 산하 우리미소금융재단은 오는 29일 경남 김해와 전북 전주에 지점을 신설한다. 우리금융은 이달 초 서민과 청년층 지원 목적으로 1000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현장 밀착형 금융 지원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방 거점을 세우고 지역 취약 계층의 미소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5대 지주는 올해 각사 미소금융재단에 추가 출연을 결정하고, 금융 당국의 요청에 따라 그룹의 특색을 담은 미소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장 소상공인과 지방을 주요 테마로 잡았다.
전날 NH농협금융지주는 NH미소금융재단 설립에 착수해 올해 안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5대 금융지주가 모두 미소금융재단을 갖추게 됐다. 농협금융은 농촌 특화 미소금융 상품을 추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저신용·저소득 직장인을, KB금융(105560)지주는 청년 배달 라이더와 플랫폼 노동자를 겨냥한 특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성실 상환 이력이 있는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재기 지원 특화 상품을 운영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올해 하반기 미소금융 공급 강화를 위해 재단별 공급 프로세스 정비와 인력 보강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미소금융은 2009년 출범했으나 그동안 공급 규모가 정체돼 왔다. 이에 당국은 각 지주가 보유한 고객 기반과 영업망, 비금융 지원 역량을 활용해 재단별 특색을 살린 상품을 직접 발굴하고 사업을 확장하도록 주문했다.
이 같은 성과는 당국이 하반기 도입할 포용 금융 채점표에도 반영된다.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만큼이나 미소금융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당국은 포용 금융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출연요율을 낮춰주는 인센티브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