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됐지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 하락한 6만4807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오후 10시쯤 6만5383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시40분 6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선 뒤 비슷한 가격대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조선DB

알트코인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더리움은 1.93% 오른 1920.74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0.35% 상승한 1.11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은 580.44달러로 0.19% 올랐으며, 솔라나는 77.4달러로 0.29% 하락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되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노동부가 14일(현지 시각)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 시장 전망치(3.8%)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하며 예상치(0.1%)보다 큰 폭의 둔화를 나타냈다. 물가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중동 지역 불안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둔화 흐름을 보이던 미국 물가가 다시 자극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보다 달러나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