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오는 9월부터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조성한 '청라 그룹헤드쿼터'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10개 관계사 직원 2200명을 단계적으로 배치한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청라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이 15년 만에 마무리되는 것이다.
9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난 5월 21일 준공 완료했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다. 이번 그룹헤드쿼터 준공으로 통합데이터센터(2017년), 하나글로벌캠퍼스(2019년)에 이어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9월부터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등 10개 관계사 직원 2200명이 입주한다. 기존 청라 근무 인력을 포함하면 총 4000여 명의 금융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2년 서울을 벗어나 인천 청라를 그룹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장기 구상을 내놓았다.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다.
2017년 완공된 통합데이터센터에는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주요 계열사의 IT 인프라가 통합돼 약 1800명의 IT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2019년 문을 연 하나글로벌캠퍼스는 금융인재 양성시설과 지역사회 지원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하나금융은 이번 그룹헤드쿼터 이전을 계기로 계열사 간 협업과 인공지능 대전환(AX)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주와 주요 계열사를 한곳에 집결시켜 협업 체계에 영업 효율성 및 생산성 극대화를 추구한다.
또 AI·데이터 싱크탱크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관계사별 유기적 협업을 통해 디지털 DNA의 내재화 및 AX·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하나의 통합된 디지털 회사의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구상이다. 명동 사옥을 비롯해 서울 전역에 분산된 조직이 한곳에 모이며 의사결정 속도와 협업 효과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청라 헤드쿼터 이전은 단순한 공간 재배치를 넘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손님·지역사회·직원 모두를 아우르는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