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진행된 카카오뱅크(323410)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결렬됐다. 현재 카카오(035720) 본사와 계열사 등 법인 5곳 노동조합은 총파업과 동시에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 중이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뱅크까지 총파업에 참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뱅크 노사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만났으나 교섭은 끝내 결렬됐다. 카카오뱅크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결렬로 현재 조정 절차가 남아있다. 조정까지 결렬되면 쟁의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절반이 찬성하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아직 1차 조정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업무 툴에서 로그오프나 로그아웃해 업무를 하지 않는 '로그오프 데이'(로그아웃 데이) 파업에 나섰다./뉴스1

노조 측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파업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일정상으로도 (총파업 참여는)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협상이 교착 상태 끝에 최종 결렬되면서 파업 참여 가능성이 열렸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은 지난달 10일 4시간 부분 파업과 29일 연차 투쟁인 '로그아웃 데이'까지 벌이며 임단협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는 핵심 조건은 성과급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 등을 더해 연간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13~15%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세부적인 요구 조건은 계열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