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자산 '데이터($DATA·옛 스토리)' 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학습 데이터 기업 '포세이돈(Poseidon)'을 공동 창업한 이승윤 데이터 재단 창업자가 가상 자산 프로젝트는 전문 경영진에게 맡기고 포세이돈에 집중하기로 했다.
30일 가상 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이 공동 창업한 웹3 프로젝트 스토리($IP)는 데이터로 이름을 바꾸고 세계 최대 사용자 동의 기반 AI 학습 데이터 기여 업체 클레드(Kled)와 통합했다.
클레드는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제공한 데이터에 실시간 보상을 제공하는 사용자 동의 기반 AI 데이터 기여 애플리케이션(앱·Application)이다.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이용 가능하고 4개국 금융 분야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통합 법인은 새 경영진이 맡게 됐다. 데이터 재단의 새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기존 데이터 최고제품책임자(CPO·Chief Product Officer)를 맡아온 안드레아 무토니(Andrea Muttoni)가, 최고데이터책임자(CDO·Chief Data Officer)는 클레드 창업자이자 대표인 아비 파텔(Avi Patel)이 맡는다.
이 창업자는 포세이돈의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trategy Officer) 겸 의장으로 신사업 AI 학습 데이터에 집중한다. 그는 데이터 프로젝트를 정리한 게 아니라 전문 경영진에 맡긴 것이라고 했다. 스토리 발행부터 현재까지 쌓아온 핵심 기술인 데이터 기여 동의를 기록하는 '법적 원장'과 국경 없는 '스테이블코인 정산' 기술은 포세이돈에 그대로 적용된다.
데이터 재단과 포세이돈은 AI 및 데이터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포세이돈은 데이터가 육성한 재단의 계열사다. 포세이돈은 AI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재단은 이 데이터를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으로 기록·보호하는 인프라 역할을 맡고 있다.
포세이돈의 첫 파트너는 국내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다. 포세이돈의 소비자 앱 '누모(NUMO)'는 토스 미니앱에 탑재돼 음성·이미지·영상 데이터를 사용자 동의를 얻어 모을 예정이다. 토스 이용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토스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본인 확인을 거친 3000만명의 토스 이용자가 데이터 공급원이 되는 셈이다.
이 창업자가 AI 데이터로 사업을 집중하는 배경은 '동의받은 데이터'를 사들이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수집·라벨링(Labeling·식별) 시장은 2030년 최대 8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창업자는 "AI가 텍스트를 넘어 물리 세계로 확장되면서 데이터는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당하게 확보하느냐'의 문제가 됐다"며 "동의와 보상에 기반한 데이터 인프라를 갖추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기에 포세이돈에 사업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