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데이터 인프라 기업 포세이돈과 사용자 참여형 AI 데이터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토스의 AI 데이터 사업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Application)에서 사용자가 데이터를 제공하면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토스 포인트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토스는 사용자 참여형 AI 데이터 사업을 위해 포세이돈과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포세이돈은 데이터 기여자의 권리와 가치를 추적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토스는 사용자가 데이터 경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구현한다.

이승건 토스 대표./뉴스1

토스 이용자는 토스 앱 내 '누모(NUMO)' 미니앱에서 AI 학습 데이터 구축에 참여할 수 있다. 누모에는 음성,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 수집 과제가 올라온다.

사용자는 음성을 녹음하는 식으로 원하는 과제를 선택해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고 누모에서 이 데이터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각 과제에는 정해진 보상이 책정돼 있다. 이용자가 제출한 데이터의 품질이 확인되면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토스 포인트가 보상으로 지급된다.

이승윤 대표가 공동 창업한 데이터($DATA·옛 스토리) 재단과 포세이돈은 AI 및 데이터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포세이돈은 데이터 재단의 계열사다. 포세이돈은 AI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재단은 이 데이터를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으로 기록·보호하는 인프라 역할을 맡고 있다. 주요 가상 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 자산 스토리($IP)는 데이터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승윤 포세이돈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trategy Officer) 겸 의장./포세이돈 제공

포세이돈은 작년 7월 글로벌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블록체인 투자 부문인 'a16z 크립토(a16z crypto)'로부터 AI 인프라 투자로 1500만 달러(약 210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크리스 딕슨(Chris Dixon) a16z 크립토 창립자는 "포세이돈은 차세대 AI 시스템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창작자와 기여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며, AI 개발의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인프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6년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Radish)를 창업하고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약 5000억원을 매각했다. 이후 두 번째 회사인 데이터 재단을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토스는 포세이돈과의 협력으로 누모 미니앱을 통해 초기 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한국어 데이터를 모으고, 수요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과제 종류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로보틱스(robotics·로봇 공학)나 피지컬 AI(Physical AI·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AI)처럼 실제 환경 데이터가 필요한 영역에 데이터를 확보 및 공급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