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차(005380), 한화(000880) 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 모두 규제 비율인 100%를 웃돌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77.6%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말(174.3%)보다 3.3%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여수신업·보험업·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을 영위하면서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곳이다. 현재 삼성, 현대차, 미래에셋, 한화, 교보, DB, 다우키움 등 7곳이 지정돼 있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사가 자본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안정성과 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룹별로 보면 DB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20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보 201.5%, 삼성 191.2%, 다우키움 176.7%, 미래에셋 167.3%, 한화 148.6%, 현대차 145.5% 순이었다. 교보의 경우 보험권 신지급여력제도(K-ICS)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이 151.0%였다.

지난해 말 7개 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2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1조4000억원(24.2%) 증가했다. 통합필요자본은 119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1조5000억원(21.9%) 늘었다. 주식 장부가액 상승에 따라 자산 규모가 커진 데다 해외 소속 금융회사의 총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에 따른 주식 평가이익 증가와 보험계열사를 보유한 집단의 자본성증권 발행 등이 자기자본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금리와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