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연합뉴스

여름철 불청객인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자동차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보험개발원이 손해보험업계와 손을 잡았다.

24일 보험개발원(원장 허창언)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가입자들이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한 침수 피해는 총 3만5011건에 달한다. 특히 이 중 95.7%에 이르는 3만3490건이 7월에서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엔 단 열흘 동안 쏟아진 폭우로 인해 한 해 전체 피해의 90.8%인 7050건의 차량 침수 사고가 집중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의 강수 형태는 짧은 시간 동안 특정 지역에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주를 이루고 있어, 신속한 사전 대피 유도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지난 2024년 여름부터 손해보험사 등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경찰과 협력해 '긴급대피 알림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침수 우려 지역을 순찰하던 현장 요원(보험사·지자체·경찰 등 약 2500여명)이 위험 구역에 세워진 차량의 번호를 발견해 전산망에 등록하면, 차주에게 대피 유도 메시지(SMS)가 즉각 발송되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해 이 서비스를 통해 위험에 노출됐던 2802대의 차량에 대피 안내가 전달됐으며, 이 중 단 9대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무사히 안전지대로 이동한 바 있다.

다만, 최근 기승을 부리는 금융 사기 범죄로 인해 이러한 재난 안내를 스팸이나 보이스피싱으로 잘못 인식해 무시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차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카카오톡 알림톡을 받을 때는 '보험개발원 자동차긴급대피알리미' 공식 채널명 옆에 카카오 인증마크가 부착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익 목적으로 발송되는 이 안내문에는 인터넷 주소(URL) 연결 고리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하는 링크가 전혀 포함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확인해도 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올해도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지성 집중호우 등에 따른 많은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험개발원의 긴급대피 알림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안전하게 지켜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