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책무구조도' 시행을 앞두고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지배구조 내부 규범 정비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책무구조도 도입 대상인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수신 기능 없이 여신 업무만 하는 금융사) 24곳 가운데 22곳이 관련 규정 정비를 마치고 시범 운영 중이다. 책무구조도는 대표이사와 임원별 내부 통제 책임 범위를 사전에 문서화해 금융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제도다. 금융지주사는 작년 1월부터 시행 중이고 여전사는 7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금융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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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업계는 사실상 정비를 완료했다. BC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반영한 지배구조 내부 규범 개정을 완료했다. 삼성카드(029780)와 KB국민카드도 4월 이사회를 열고 개정안을 의결했다. 내부 규범 개정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다.

롯데카드 역시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과 내부통제위원회 역할 확대 등을 담은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롯데카드는 시범운영에는 참여했지만 내부규범 개정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롯데카드가 마지막으로 합류하며 전업 카드사 모두 제도 시행 전 정비를 완료했다.

캐피탈 업계 역시 대응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KB캐피탈·하나캐피탈·우리금융캐피탈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체계 정비와 책무구조도 도입이 대부분 완료됐다.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은 각각 지난해 4월과 7월부터 시범운영에 착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금융지주사에 대한 책무구조도 도입이 지난해 1월 먼저 완료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책무구조도는 책임 소재와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시행 전 미리 운영해보며 미비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임직원 교육과 내부 전파를 통해 제도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