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가 메가박스에 제공하던 결제 대행(PG·Payment Gateway)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가박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고 신용등급까지 떨어지자 대형 PG사들이 발을 빼는 모습이다.
19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부터 메가박스 온라인 영화 예매 시 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 결제 시 이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 목록에서 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 모두 빠진 상태다.
토스페이 관계자는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결제대금 정산 및 환불 처리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고객이 결제 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환불이 지연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메가박스 내 토스페이 신규 결제를 일시적으로 제한했다"며 "향후 정산 구조와 고객 보호 방안이 확인되는 시점에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인 JTBC는 지난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후 지주사인 중앙홀딩스, 메가박스중앙 등까지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지난 15일 메가박스 중앙에 보전 처분 결정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한국신용평가는 메가박스중앙의 신용등급을 C로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추후 (메가박스중앙이) 법원에서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는 시점에 신용등급을 D로 추가 하향 평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포괄적 금지 명령에 따라 메가박스의 채무와 자산은 동결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매 결제를 페이 서비스로 했다가 환불하면, 그 돈은 메가박스가 페이사에 돌려줘야 한다. 그런데 포괄적 금지명령으로 페이사들이 당장에 돈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태"라며 "만약 메가박스가 기업회생에 실패해 아예 사업을 철수하면 페이사들이 환불금액을 영영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메가박스중앙 부채총계는 8522억원이다. 자본총계는 38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212%에 달한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으로 적게는 80억, 많게는 700억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