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일보가 19일 하나은행 주거래지점인 서소문지점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공식 신청했다. 워크아웃 신청 이후에는 채권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채권단협의회가 소집돼 정상화 가능성과 채권 회수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중앙일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공식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를 지속하며, 실효성 있는 채무조정 및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성실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한양증권이 총 220억원 규모의 중앙일보 기업어음(CP)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개별 조기 상환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워크아웃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모든 채권자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일관된 채무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특정 채권자의 만기 전 조기 상환 요구만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전날 해당 CP 상환 요청과 관련해 "당사의 예금 부족으로 결제대금을 변제하지 못해 18일자로 1차 어음 부도 처리되었음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중앙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지난 14∼15일 JTBC와 지주사 중앙홀딩스 등 그룹 5개사가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