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가 부실채권(NPL·Non-Performing Loan)을 털어내기 위해 만든 MG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MG AMCO)의 회수율이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회사로 NPL을 넘기면서 금고의 연체율은 개선됐지만, 회수되지 않은 부실은 중앙회의 부담으로 쌓이는 구조여서 건전성 개선이 단순 수치상 개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MG AMCO의 NPL 회수율은 3%대로 집계됐다. 올해의 거의 절반이 지났으나 회수율 목표치인 20%에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MG AMCO, MG신용정보는 NPL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전국 순회 매각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새마을금고 본점./뉴스1

NPL 전문 자산관리회사는 부실채권을 액면가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에 사들인 뒤, 매입가보다 더 많이 회수해서 차익을 남긴다. 회수율이 낮으면 매입가조차 못 건졌을 가능성이 크다.

회수가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로는 부동산 시장 악화가 꼽힌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낙찰가율이 감정가와 거의 비슷하게 형성되지만, 시장 상황이 어려우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도 낮게 형성된다.

명의 이전 문제도 있다. 부실채권에 딸린 담보 부동산이 부동산 신탁에 맡겨져 있으면 등기상 소유 명의가 신탁사 앞으로 돼 있다. 채권을 넘겨받은 MG AMCO가 담보를 처분해 현금화하려면 신탁사가 수익권과 명의를 정리해 줘야 하는데, 신탁사는 명의 이전이 시급하지 않고 이권 다툼이 있는 경우가 있어 지연되고 있다.

MG AMCO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7월 3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전국 금고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정리, 회수를 전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금고는 부실채권을 MG AMCO로 넘기면서 작년 상반기 8.37%였던 연체율은 올해 초 목표치인 5% 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NPL이 예상만큼 회수되지 못하면서 MG AMCO는 손실이 커지고 있다. 손실이 계속 쌓이면 중앙회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중앙회 관계자는 "MG AMCO는 이제 설립 1년이 된 회사"라며 "인력을 충원하고 관계사에 협조를 구하고 있어 회수율 개선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