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금융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옮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1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정부와 국무총리실은 정부 부처의 추가 이전에 대해 관계 부처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조직 개편 논의가 있었던 금융위는 이전이 가장 유력하게 논의되는 부처 중 하나다.
금융위 내부에서도 세종 이전은 시간문제라는 반응이 나온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정부 부처로서의 이전은 받아들여야 할 변화"라며 "이르면 내년 초 세종으로 내려가는 안이 얘기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위의 세종행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함께 금융 감독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금융감독원도 금융위의 이전 논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위와 함께 지방 이전이 거론됐으나 금융회사를 현장 조사·검사하는 특성상 서울을 떠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찬진 금감원장도 지난 3월 지방 이전 가능성과 관련해 "감독 기구가 현장을 떠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상황에서 금융위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업무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 때문에 금융위 일부 조직은 서울에 남기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세종행 소문은 무성하나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