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현장을 찾아 사이버 보안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원장이 지난 12일 금융보안원 금융보안관제센터를 방문해 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블라인드 모의해킹은 공격 시점과 대상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화이트해커가 불시에 해킹을 시도하는 방식의 훈련이다. 금융회사의 해킹 탐지·방어 능력과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지난 4월 발표한 '사전예방적 디지털리스크 감독방안'에 따라 진행 중이다. 훈련 대상은 지난해 20개사에서 올해 40개사로 확대됐으며, 실시 횟수도 연 1회에서 상·하반기 2회로 늘었다.

이 원장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과 서버 해킹, 모의 침투 훈련 등을 점검한 뒤 "사이버보안은 금융회사의 안정적 영업과 소비자 신뢰에 직결되는 핵심 경영 리스크"라며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훈련에서 확인된 금융회사별 취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공통 취약점은 업계에 공유해 금융권 전반의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