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하반기 한국 무위험 지표 금리(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기반 대출 상품 출시를 위한 관련 규준 개정 작업을 완료했다. KOFR 기준 대출 상품이 출시되면 금융 소비자들은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은행권은 KOFR 기반 기업 대출 상품을 우선 출시하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도 이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최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열고 KOFR 도입을 위한 관련 규준 개정 작업을 마쳤다. 은행이 대출 금리 산정 시 활용할 수 있는 지표에 KOFR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또 KOFR 도입을 위한 관련 규정 정비 작업도 마무리했다.
KOFR은 국가가 발행한 채권(국채)과 한국은행이 통화량 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무위험 지표 금리다. 은행이 판매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코픽스(COFIX)·은행채 기반 대출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금리가 저렴하다.
이달 5일 기준 KOFR 금리는 2.509%로, 은행권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무보증 5년물(AAA) 금리(4.413%)보다 1.904%포인트(P) 낮았다.
금융 당국과 은행연합회, 시중은행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KOFR 기반 대출 상품 출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선 기업은행(024110)과 산업은행이 하반기 KOFR 기반 기업대출을 1조원 규모로 출시하기로 했다. 이후 시중은행도 전산 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KOFR 가계대출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금융시장의 KOFR 활용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금융 소비자의 대출 상품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